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09도 상승하였고 점점 더 평균기온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기온 상승은 가뭄과 산불, 태풍 발생의 강도 증가, 북극의 빙하와 영구동토층의 파괴, 그리고 지구 곳곳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빈번하고 강도 높은 폭염과 집중호우를 가져왔고 무자비한 피해로 대응에 취약한 나라와 사람들이 설 곳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과거 50년간 세계 바다의 수온은 0.5도 상승하였고 해수면의 상승 속도는 3배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바닷물의 온도가 1.2도 상승하였고 우리나라의 바다는 전 세계에서 수온 상승률이 가장 높은 해역 중의 하나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 평균치 1.2도, 이것은 해양 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실로 우리나라 바다에서 고온으로 인해 양식어류가 수백만 마리가 폐사하고 어폐류가 반 정도가 폐사되는 등 기온 상승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결과는 처참할 지경입니다.
IPCC는 우리가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을 시행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최대치의 노력을 하더라도 우리 지구의 평균 온도가 2040년까지 1.5도 많으면 2도 까지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견하였으며 이러한 기후변화는 두배 가까이 폭염이 빈번해질 것이며 그로 인해 생물 멸종이 가속화되어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극한 폭염으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경지가 감소하고 농산품의 품질이 하락하며 결과적으로 수확량을 감소시킬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가공식품의 원재료를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식량자급률도 45.8% 정도로 낮으며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약 20% 정도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세계 7대 곡물 수입국중 하나이며 수입한 곡물은 대부분 사료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사료 생산 비용의 증가는 결국에는 육류 소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육류의 가격도 올려놓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업화된 국가 중 가장 먼저 식량위기를 맞닥뜨리게 되는 나라일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위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미 서부 콜로라도 강의 기록적인 가뭄 등으로 인해 식량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한 작물의 작황 악화, 농장의 인력 수급의 어려움, 물류의 봉쇄로 여러 분야에서 생산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처능력의 여부는 이러한 위기상황에 식량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가로 평가됩니다. 식탁 물가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여 식량 수급의 불평등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량의 40%가 감소하였습니다. 거기에 미국 안팎의 국제 정세로 인한 수급 불안정으로 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았습니다. 우리는 극으로 치닫는 요즘 상황을 진정시켜보기 위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배출량 제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화석연료 사용을 대신할 신 재생에너지의 사용으로 에너지원의 급격한 변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변해버린 자연은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상기온, 오염된 토양, 산성화 된 해양자원 속에서 식량 생산을 위해 허덕일 것입니다.
기후 위기는 식량위기를 맞고서야 심각성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전에는 기후위기는 가끔 나타나는 홍수 심각해진 미세먼지 등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별것 아닌 문제로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2022년 대두된 식량 위기는 이제 그것이 나와는 상관없는 그저 불편한 일이 아님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는 유례없는 물가상승과 식량 수급 문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 능력이 낮은 국가나 사회 취약계층은 기근으로 목숨을 잃고 기후 난민이 증가하는 등 생존의 위기마저 겪고 있습니다.
그 위기를 느리게 직면하기 위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에너지의 전환, 생산방식의 신기술 도입, 폐기물 재활용, 적응 차원의 제도 정비, 친환경 소비 등 우리가 당장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많습니다. 언제까지 우리 삶이, 생태계가 버텨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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