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의 ESG경영은 뉴스나 방송매체에서도 자주 언급되곤 합니다. 에너지 고갈 문제가 대두되고 폐기물 처리 및 활용에 대한 문제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면서 이제는 기업이 생산자의 위치에만 머무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간과 생태계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들게 되자 여러 국가들과 각종 연합들이 한 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UN을 중심으로 파리협정과 같은 기후변화협약 등을 체결하여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개인들도 소비자의 위치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친환경 물품 사기 등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생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까요? 기업들도 여기에 발맞추기 시작하였습니다. 단순히 생산자의 위치에서가 아닌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생각하는 경영 전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어단어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ESG는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기업의 지배구조의 측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갖고 전략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이상적이고 상징적인 개념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을 핵심가치로 하는 실질적인 개선책과 실천이 필요한 일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가치는 기업의 규모, 생산량, 기술의 혁신, 기업이익의 상승과 관련하여 판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느냐도 소비자나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기업에 투자를 하거나 신용도를 평가할때 ESG요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미국, 일본 등에서도 기업의 ESG 정보 공시를 의무 할 계획이고 우리나라의 금융위원회는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1) 환경(Environmental)
세계 여러나라 기업들은 ESG경영에 한창입니다. 아마존의 사례에서 ESG의 환경의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기후협약을 최초로 서명한 회사입니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0으로 만들겠다는 파리협정보다 자그마치 10년을 당겨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하였습니다. 이행계획으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배송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낭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환경 분야는 기후위기로 인한 대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효율 등을 통한 탄소배출 절감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2) 사회(Social)
사회와 관련한 개념으로는 고객만족, 지역사회와의 관계, 직원들의 이해관계 고려 및 노동기준, 다양성 추구 등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기업의 위치와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가치철학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3) 지배구조(Governance)
책임있는 경영을 위해 건전한 기업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독립적이고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의 구성과 서로 감시와 견제가 가능한 업무 처리 체계의 수립과 관련한 것이 바로 지배구조 분야입니다.
단순히 생산성 증대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전략을 짜야하는 ESG 전략은 소비자나 투자자들에게 이미지 쇄신의 기회를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합리적인 소비자들과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자들은 기업의 사회 지향적인 모습에 플러스 점수를 주고 그것은 다시 기업의 가치 상승과 수익 증대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대표 레리핑크(Larry Fink)는 2020년부터 매년 전 세계 CEO들에게 기업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관련 정보의 공시를 촉구하는 연례서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을 기점으로 세계 여러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ESG경영을 필수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캠페인을 진행한 피타고니아라는 의류업체가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도록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친환경 유기농 소재를 이용하여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피타고니아의 전략은 환경문제에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요즘 세대들에게 각광받아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5년간 ESG평가에서 가장 최상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MS는 탄소중립을 이미 2012년에 달성하였으며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탄소 네거티브란 탄소 제거량이 배출량보다 높아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사내 탄소세를 적용하여 각 부서가 탄소배출에 대한 금전적인 책임을 지게 하였고 징수된 금액으로 탄소 중립과 세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클로락스는 청소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감소를 위해 포장재를 감소시키고 재활용하여 2030년 까지 100% 폐기물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년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구입하고 재활용, 인증된 천연섬유를 포장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휴렛팩커드는 컴퓨터 하드웨어 생산업체로 다양한 인종으로 직원을 구성하고 인종, 성별과 상관없이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내 여성과 소수 민족이 소유한 기업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였으며 에너지 효율에 중점을 둔 설비 구축에 수만 달러를 투자하였습니다.
일본의 편의점 체인인 세븐&아이 홀딩스는 주유시설을 함께 보유한 미국의 편의점 체인인 스피드웨이가 인수 한 뒤 흐름에 역행하는 평가를 받게 되자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증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감소, 친환경 생활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는 탄소배출량의 3/4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오로지 전기자동차만 생산하기로 하는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35년까지 세계 글로벌 공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여 40년까지 자동차, 공장의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저스트 캐피털(Just capital)은 미국에서 가장 정의로운 기업으로 100대 ESG 우수기업을 발표하였습니다. 1위는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입니다. 그 뒤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스포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페이팔, 애플, 엔디비아, 버라이즌, 시스코 등이 있습니다. 선정된 기업들은 높은 고용창출, 온실가스 절감과 재생에너지의 사용, ESG핵심 가치를 담은 보상체계 등에서 타 기업에 비해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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