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윤리는 철학적인 개념입니다. 윤리는 옳고 그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어떠한 행동이나 상황이 어떤 면에서 잘못된 것인지를 이해하고 판단하게 해줍니다. 환경윤리는 환경에 대한 인간의 행동이 도덕적 규범 속에서 규정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측면에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법학, 사회학, 생태학 신학, 지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과 관련됩니다. 환경과 관련한 생태계의 유지, 생물 다양성, 환경오염, 에너지의 사용, 도시 개발 등은 윤리적인 측면에서 다루어지기도 합니다. 환경에 대한 윤리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행동 방식으로 표출되기까지의 다양한 사례들에 대해 다루지만 보통은 인간에 의한 환경오염, 한정적인 자원의 이용, 생물군의 멸종, 기후 위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환경윤리는 지금 현시대를 향유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미래세대에 대한 이해관계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직접적인 영향뿐만이 아니라 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여기에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물, 식물 등도 해당됩니다. 눈앞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축적된 영향까지도 고려함이 타당합니다.
이 환경윤리라는 것은 당사자 간에 상충하는 입장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시의 발전과 환경오염이 그 개념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건립과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입장도 상충합니다.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고 도로를 만드는 것도 그곳을 터전으로 하여 살고있는 자연의 주인들에게는 하늘이 무너질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환경의 수용가능할만한 이용은 그곳에 대한 관리와 유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실익을 주기도 합니다. 모든 생물은 존재의 가치를 가집니다. 어떤 생물학자들은 종 사이의 위계가 존재하고 동물 중 포유류에 대해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모든 생물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생존과 관련하여 절대적으로 생물 존재가치만을 우선할 수 없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환경윤리에 접근하는 다양한 철학적 관점으로는 인간 중심주의, 생물 중심주의, 생태 중심주의, 생태여성주의, 사회 생태학, 생태 근본주의, 환경실용주의, 동물 보호주의 등이 있습니다. 그중 근본 생태주의는 환경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물 중심 인류 평등주의 세계관을 가지며 단순히 개인과 사회의 관행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환경활동가 중에 근본 생태주의적 관점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태 여성주의는 사회과 여성을 대하는 것과 환경을 대하는 방식에 이론적 역사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고 자연 파괴의 원인은 남성중심적인 제도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동물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우리의 모든 사회적 결정은 하나의 윤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충하는 측면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윤리적 관점보다는 태도나 접근법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쉽습니다. 우리는 개발과 보전 그리고 보존에 대해 가지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산업화, 현대화 과정에서 인간은 자원을 우리의 이익과 만족을 위해 이용하며 가치 창출을 위해 개발하고 경제적인 이익증대의 도구로 보았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주장으로 생태 중심적인 보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관점도 있습니다. 자연을 인간을 위해 이용하고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놔두기를 원합니다. 자연을 동반자로 여기며 존귀와 상관없이 신성하게 다루었습니다. 인간의 이로움을 위해 개발과 보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보존의 개념을 중시하는 관점도 있습니다. 이 가치를 주장하는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된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mt)에서는 "미래세대가 그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훼손하지 않고 현대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지속가능한 개발은 생태계를 해치지 않고 유지할만한 선에서 인간을 위한 적절한 이용을 추구합니다.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의 UN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의 계획을 담은 Agenda 21을 작성하였고 2002년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회의에서 그 이행계획을 작성하였습니다.
선진국의 경제는 계속적인 성장을 추구하였습니다. 편리한 교통, 발전된 기술, 편안한 주거시설 등은 자원의 무분별한 이용을 가져왔고 생산성의 증대라는 가치를 추구하였습니다. 최근까지도 한정적인 자원을 고려하지 않은 경제성장과 그에 수반되는 자원의 개발은 가장 지배적인 형태였습니다. 그러다가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한 생산 자원과 그 폐기물에 대한 처리방식을 고민한 끝에 자원의 재활용 및 효율적인 이용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윤리적인 녹색 이미지를 대중에게 보여주어 그들의 이익 증대를 꾀하였습니다. 사회가 발전될수록 기업들이 환경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를 원합니다.
환경윤리의 실천과 변화는 개인에게서 시작됩니다. 정부의 정책이나 기술의 발달이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개인의 행동 역시 중요합니다. 인간의 소비는 생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도의 소비에서 벗어나 더욱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소비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예를 들어 북미지역의 경우 세계 석유의 상당 부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저발전 지역의 사용량보다 몇십배나 더 많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소비로 인해 한정적인 자원의 고갈을 낳았고 점차 그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와 국제사회의 행동, 기업의 환경윤리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개인의 생활 방식의 변화도 중요합니다.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 습관,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환경과 생태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 등이 우리가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윤리적인 행동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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