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의 의미
급속한 산업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야생동물의 서식지와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생물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는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을 육상 생태계 계와 수생 생태계 그리고 이들의 복합 생태계를 포함하는 모든 원전에서 발생한 생물체의 다양성을 말하며, 종내[種內], 종간[種間] 및 생태계의 다양성을 포함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보통 어떤 지역의 유전자, 종, 생태계 수준 등 생명현상의 모든 수준에서 다양성을 표현하는 개념이며 최근에는 분자의 다양성을 포함합니다.
생물다양성의 구성
생물다양성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하위 수준의 개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태계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이란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는 매우 다양한데 이 생태계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연생태계를 이루는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는 다시 식생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합니다. 육상생태계는 툰드라, 냉대 침엽수림, 온대 초원, 온대 활엽수림, 지중해성 관목림, 열대 초원(사바나), 열대우림으로 나누고 수생태계는 호수, 하천과 강, 하구, 습지, 조간대, 대양 등으로 구분합니다. 이 안에서도 일정한 특성을 가진 각각의 장소마다 고유의 생물학적인 특성을 유지하며 그곳에서 진화해온 생물종도 모두 다릅니다.
(2) 종 다양성
종 다양성이란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생물 다양성의 수준입니다. 어떤 지역에 얼마나 다양한 생물의 종이 있으며 그 개체수나 범위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개념입니다. 국가 생물 다양성 센터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생물 종의 총 수는 대략 1천4백만 종으로 추측하나 현재까지 알려진 종은 총 1백8십만 여종으로 동물계 1,296,192종, 식물계 366,474종, 유색조식물계 23,487종 균계 135,110종, 원생동물계 2,720종, 세균계 9,980종, 고세균계 377종이 있습니다. 동물계 중 가장 개체수가 많은 종은 곤충으로 95만여 종이 해당됩니다. 그중 딱정벌레목은 40만여 종에 달하고 있어 이때까지 알려진 종의 약 25%에 이를 만큼 다양성이 높은 목입니다. 그에 비해 척추동물은 6만 종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르면 추정된 생물종 1400만 여종 중 곤충의 종이 1000만 여종에 해당하고 그 뒤를 세균 100만여 종이 뒤따르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유전자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이란 한 종 안에서도 유전적인 특징에 따라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을 유전자 다양성이라고 합니다. 같은 종이라 하더라도 지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곳에 서식하고 있는 개체들은 상당히 다른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자 다양성이 높으면 극적인 환경변화나 전염병과 같은 위기가 와도 도태되지 않고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개체군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자 다양성은 생물의 멸종을 막고 종을 보전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멸종위기종을 보전하는 데에는 개체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전자적 특징을 다양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4) 분자 다양성
분자 다양성은 최근에 대두된 개념으로 생물에서 발견되는 분자들의 다양성을 말합니다. 야생 인삼과 재배된 인삼이 유전적인 차이는 거의 없으나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종류와 조성 등 성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분자 다양성은 생장상태, 서식·생육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야생식물에 비해 재배 식물의 분자 다양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생물다양성의 위기와 생물다양성협약
매일 70여 종의 생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환경전망 2050'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생물종의 10%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것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의 생물다양성 협약에 158개국이 서명하였으며 우리나라는 여기에 1994년에 가입하였습니다. 생물다양성 협약 제2조에서 '생물다양성이란 육상, 해상, 그 밖의 수생생태계 및 생태학적 복합체를 포함하는 모든 자원으로부터의 생물 간 변이성을 말하며, 종들 간 또는 종과 그 생테계 사이의 다양성을 포함한다고 정의하였습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생물다양성의 체계적인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2013년)하였습니다.
1900년대 이후 생물종이 멸종되는 속도는 그 이전에 비해 50~100배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이에 따라 위기의식이 확산되었고 생물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 발달하면서 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이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여러 차례의 정부 간 협상을 거쳐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그리고 자원의 이용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의 공정한 분배를 위한 최종 협약안이 바로 생물 다양성 협약입니다.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 보호 노력
생물 다양성은 많은 종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물의 서식지와 환경이 다양하게 유지되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생물로부터 유래됩니다. 이 다양성이 유지되지 않으면 결국 우리의 생존도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생물들은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환경오염의 가속,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인해 빠른 속도로 멸종위기에 처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같은 이유로 많은 종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종의 생물 서식지인 삼림의 감소, 생활 양상의 변화로 인한 농지와 습지의 감소 등으로 인해 수많은 종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한라산에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유수종인 구상나무가 그 예입니다. 이를 막고자 환경부는 2018년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서식지 보존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25종을 복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을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기본법인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2013년)에는 국가의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과 그것을 기초로 한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의 보전, 국가생물다양성센터의 운영, 관련 연구 및 기술개발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법으로는 자연환경보전법, 습지보전법, 자연공원법,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이 있습니다.
○ 참고
-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 위키피디아 「생물다양성 협약」 https://ko.wikipedia.org/wiki/%EC%83%9D%EB%AC%BC_%EB%8B%A4%EC%96%91%EC%84%B1_%ED%98%91%EC%95%BD
- 네이버 지식백과 「생물다양성」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46836&cid=62861&categoryId=62861
- 생물다양성-멸종위기 속 생물다양성을 말하다/다큐S프라임 YTN 사이언스 https://youtu.be/Ax1rJTfOy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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