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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환경문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by 얼웨이스스프링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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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음식을 하고 설거지를 할 때면 참 많은 생각에 빠집니다. 멀쩡하게 버려지는 음식물이 이렇게나 많은데 우리가 남긴 음식이 어떤 사람에겐 며칠치 식량이 될 수도 있을 텐데... 하고 말입니다. 지혜롭게 식재료 사용하는 법을 잘 몰라서인지 결혼한 지 10년도 넘었지만 여전히 버려지는 음식물은 상당히 많습니다. 게다가 먹고 남아서 버리는 것도 있지만 계획적으로 소비하지 못해서 사용하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는 음식도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음식물 쓰레기봉투 한 장 사용하시는데 한참 걸리던데 저희는 금방금방 차게 되더라고요. 워낙에 먹기도 좋아하고 맛있는 것만 찾아서 과일 하나를 먹어도 도려내어 버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식생활의 풍요로움이 많은 쓰레기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의 정성과 노력이 가정 내 쓰레기를 발생과 재활용의 측면에서 굉장히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면 레시피를 잘 연구해서 맛있는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사실은 상당히 많을 테니까요.

 

2005년부터 매립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매립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2013년부터 종량제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이용하거나 규격 음식물 쓰레기통에 납부필증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거나 동네 거점에 만들어진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 쓰레기를 배출하고 배출량에 따라 금액을 지불하는 방법(RFID)에 의하고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동네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아파트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수거가 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이 자동집하시설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회수율이 굉장히 낮다고 합니다. 자동으로 집하장까지 가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수송관로에 남아 일반 생활쓰레기와 뒤섞여 버린다고 합니다. 게다가 수송관로가 깨끗하게 관리되기가 힘들어 악취와 위생 문제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잘 분리배출하면 사료나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수분인데 이것을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변환하여 재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거부터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재활용 역시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수거가 제대로 되어도 또 문제점이 있습니다. 순수 사료에 적합한 음식물 쓰레기만 모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닐, 랩, 어패류의 껍데기, 견과류 껍데기나 커다란 씨, 육류의 뼈다귀 등 가공하여 사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쓰레기를 같이 배출해버리면 그것을 여과하는데 드는 공정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의 나와 내 가족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실태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음식물 쓰레기 적게 만들기와 정확하게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하기를 실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이 알고 있지만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음식물 쓰레기 구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동물의 사료로 재가공이 되는 만큼 동물이 먹어도 되는 음식을 버린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육류 중에서도 살코기와 부산물은 음식물 쓰레기이지만 뼈다귀나 딱딱한 부분은 음식물 쓰레기에 넣으면 안 됩니다. 채소 역시 내가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채소를 손질하고 나온 양파 껍질, 옥수숫대와 같이 영양소도 없고 질긴 부분은 동물이 먹을 수가 없습니다. 복숭아 씨앗, 파인애플 껍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계란 껍데기, 가시, 오징어 이빨, 게딱지 등은 매우 딱딱하고 성분이 좋지 않아 사료로 재가공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약찌꺼기, 커피가루도, 티백도 음식물 쓰레기봉투가 아닌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품목입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포인트는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상당히 높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신선식품을 보관하는 방법은 각각의 식품마다 다 다릅니다. 진공포장을 하여 공기를 차단하면 부패가 천천히 진행되거나, 양배추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키친타월을 덧대어 수분 공급을 해주는 등의 노하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할 수 있는 만큼만 구매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대량으로 묶어 파는 제품들을 싼값에 샀다가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구매계획에 따른 적절한 소비가 필요합니다. 냉장고의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하고 유통기한 관리와 남아있는 음식의 활용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적정한 시점에 냉동 보관을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내일의 지구와 다음 세대 그리고 환경문제를 생각하는 의식 있는 생각과 실천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노력들을 제도적으로 인정해주는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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