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성 전염병이란 병원체(미생물, 기생충)가 오염된 물을 통해 전달되는 질병으로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물에 노출된 음식을 먹거나, 목욕을 하거나, 손을 씻으면서 오염된 물을 만졌을 때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위장관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우리 몸을 빠져나갑니다. 이로 인해 설사와 오심, 구토,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분변을 통해 우리 몸에서 배출된 병원성 미생물은 다시 물을 오염시켜 타인을 감염시킵니다. 수인성 전염병은 날씨가 덥거나 고온이 지속될 때,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이 지속될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물을 통한 감염이므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쉬우며 두 명 이상이 같은 음식을 먹고 설사하거나 구토하는 등의 같은 증상이 심각한 정도로 발생하였을 때 집단발생으로 보고 필요하면 역학조사가 진행됩니다.
2급 감염명으로는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A형 간염, E형 간염 7개가 있으며 3급 감염병으로 비브리오패혈증이 있습니다. 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생하였을 때 24시간 안에 즉시 신고하고 격리해야 하는 감염병입니다. 3급 감염병은 24시간 안에 신고하고 그 발생을 계속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감염병입니다. 4급 감염병은 살모넬라 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장독소성대장균 감염증, 장칩습성대장균 감염증,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감염증, 황색포도알균 감염증, 바실루스 세레무스균 감염증, 예르시니아 엔테로콜리타카 감염증,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감염증, 그룹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아스트로바이러스 감염증, 사포바이러스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이질아메바 감염증, 람블편모충 감염증, 원포자충 감염증, 작은와포자충 감염증이 있습니다. 4급 감염병은 유행을 예측하기 위해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인성 감염병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곳이 음식점이나 학교, 직장 등 집단 생활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특히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유아들에게 로타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이 유행하여 전파되기 쉽습니다. 몇 가지 병원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① 노로바이러스
비세균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소장의 미세융모를 손상시켜 흡수장애가 발생합니다. 어패류에 의한 식중독에 의해 발병하기도 하고 사람에 분변이나 구토물에 의해 전염되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굉장히 높은 바이러스이고 온도가 낮으면 생존기간이 길어져 겨울철에 많이 유행하며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감염성이 사라집니다. 잠복기는 하루 이틀 정도이며 심한 오심,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이 증상입니다. 치료는 수분을 보충하는 등의 대증요법에 의하고 있습니다.
② 살모넬라 감염증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입니다. 덜 익은 육류를 섭취할 때 감염되기 쉽습니다. 감염되고 6시간에서 최대 72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복통, 오심, 구토, 발열, 두통의 증상과 함께 설사가 지속됩니다. 탈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합니다. 살모넬라균에 노출되거나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그 환경을 공유할 경우 함께 감염될 수 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5일 정도 후 회복되며 심한 증세가 있거나 합병증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항생제 치료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예방방법으로는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고 달걀 및 가금류는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중요합니다. 농수산물은 깨끗하게 세척하여 먹습니다. 식재료에 의한 교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조리도구 사용 시 종류별로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③ 비브리오패혈증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힌 채로 섭취하거나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으로 비브리오불니피쿠스라는 그람음성균에 노출되어 설사, 복통, 오한과 발열을 일으킵니다. 엉덩이나 대퇴부 부위에 붉은 반점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질환이 나타납니다. 병의 진행속도가 빨라 사망률이 50%로 굉장히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아 처치해야 합니다. 호흡부전이나 심부전과 같은 2차 감염이 발생하거나 48시간 안에 사망하는 경우도 상당히 빈번하니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항생제를 투여하고 수술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④ A형 간염
식수나 음식, 특히 익히지 않은 어패류 섭취 등을 통한 A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증입니다. A형 간염에 감염된 사람들끼리 접촉을 통해서도 발생합니다. 면역력이 충분한 사람들에게는 무증상이거나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잠복기 후에 구토, 설사, 황달, 복통, 발열의 전신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됩니다. 특히 대표적인 증상이 황달입니다. 어린이에 비해 성인의 증상이 더 길고 심한 것이 특이점입니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으며 음식물을 가열하여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력이 낮아 A형 간염의 감염위험에 있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⑤ 로타바이러스
어린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으로 장염을 일으키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설사가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도 분변-구강 경로를 통해 전파되며 위장염이 발생됩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뒤로는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많이 감소하긴 했으나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쉽게 전염이 됩니다. 설사 증상이 보이기 전부터 강도 높은 수치의 바이러스가 분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가족 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전염이 매우 흔합니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나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없으나 전해질과 수분을 보충해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대증요법에 의하고 있습니다. 필수 예방접종 대상은 아니지만 백신을 통해 위장관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연재해나 기후 이상 등으로 장기간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될 때 수인성 감염병이 뒤따릅니다. 특히 집중호우나 태풍이 휩쓸고 간 지역은 건물 내부 자재들과 가정 집기들이 침수되었기 때문에 곰팡이나 기타 세균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물은 꼭 끓여먹어야 하며 안전하지 않은 물이나 얼음 등은 먹지 않고 생수병에 있는 생수를 마십니다. 육류나 어패류는 날것으로 먹지 않으며 꼭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 먹습니다.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올 추석은 때 이른 추석으로 기온이 높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물 보관이나 조리 시 교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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